대바늘 뜨개의 모든 무늬는 결국 겉뜨기(knit, k)와 안뜨기(purl, p) 두 가지 동작의 조합이에요. 같은 코라도 앞에서 보면 겉뜨기는 V자, 안뜨기는 가로로 볼록한 물결(—) 모양으로 보여요. 이 두 모양을 어떻게 배치하느냐에 따라 편물의 성격이 완전히 달라져요.
평면으로 뜰 때 겉면 단은 모두 겉뜨기, 안면 단은 모두 안뜨기를 해요. 원통으로 뜰 때는 계속 겉뜨기만 하면 돼요. 앞면에 V자가 촘촘히 늘어선 매끈한 편물로, 스웨터 몸판에 가장 많이 써요.
단점은 가장자리가 말린다는 것이에요. 좌우는 안쪽으로, 위아래는 바깥쪽으로 돌돌 말려요. 그래서 메리야스 작품은 보통 가장자리에 고무단이나 가터단을 붙여 말림을 잡아줘요.
평면으로 뜰 때 모든 단을 겉뜨기만 하면 가터뜨기가 돼요. 앞뒤가 똑같이 오돌토돌한 가로 줄무늬가 생기고, 가장자리가 말리지 않아요. 같은 코 수라도 메리야스보다 단 높이가 낮아서(대략 2단이 1줄의 골을 만들어요) 세로로 더 많은 단을 떠야 해요. 첫 목도리나 담요에 추천해요.
한 단 안에서 겉뜨기와 안뜨기를 번갈아 떠요. 다음 단에서는 보이는 그대로(겉뜨기로 보이는 코는 겉뜨기, 안뜨기로 보이는 코는 안뜨기) 뜨면 세로 골이 생겨요.
고무단은 가로로 수축하는 성질이 있어서, 같은 코 수라도 메리야스보다 폭이 좁아져요. 고무단을 몸판보다 한두 호수 가는 바늘로 뜨는 이유도 수축을 더 단단하게 잡기 위해서예요.
1×1 고무뜨기처럼 겉1, 안1을 번갈아 뜨되, 다음 단에서는 보이는 것과 반대로 떠요(겉뜨기로 보이는 코에 안뜨기). 쌀알을 흩뿌린 듯한 입체적인 질감이 나오고, 가터처럼 가장자리가 잘 말리지 않아요. 가방, 컵받침, 카디건 앞단에 잘 어울려요.
겉뜨기 블록과 안뜨기 블록을 체크무늬처럼 배치하는 방법이에요. 예를 들어 "겉4 안4"를 4단 뜬 뒤 "안4 겉4"로 바꿔 4단 뜨기를 반복하면 직조한 바구니 같은 무늬가 생겨요. 블록 크기를 바꿔가며 나만의 무늬를 만들어볼 수 있어요.
평면뜨기를 하다 보면 지금 뜨는 단이 겉면인지 안면인지 헷갈리기 쉬워요. 첫 단을 뜨기 전에 겉면으로 정한 쪽에 작은 단수링이나 안전핀을 하나 걸어두면, 편물을 뒤집을 때마다 바로 확인할 수 있어요. 코잡기 꼬리실이 어느 쪽 가장자리에 달려 있는지(겉면 단을 시작하는 쪽인지)를 기억해두는 것도 도움이 돼요.
영어 도안에서 k, p, RS(겉면), WS(안면) 같은 약어가 나오면 영어 손뜨개 약어 글을 함께 보세요.